여러 원두를 다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먹어본 원두 중에 독특했어요

첫인상은 첫 시작이 달금한 맛과 향으로 시작해서

오렌지 맛으로(향이 아님) 가다가 녹차처럼 클린 한 맛이 유지되다가

잘 느껴보면 우유와 초콜릿의 향이 남아요

재미있는 것은 향은 오래 남지 않고 클린한데 뒤에 이어지는 끝맛에서

부드러운 초콜릿 맛이 오래 남아요

잘못 내리면 씁쓸한 맛이 있는데... 이 원두는 특히나

시간을 오래 끌면 안 좋더라고요

2분 30초 안으로 끝내야 겠더라구요

저는 칼리타 드리퍼보다는 오리가미나 하리오로 내렸을 때 좀 더 좋았어요

보통의 게이샤 커피는 화려하고 신맛으로 시작해서 여러 과일향이 나면서

뒤에 애프터가 긴 편인데 이 원두는 애프터가 짧아요

특히 끝 맛은 오래 남지만 향은 짧고 깔끔해요

처음에는 꿀맛으로 시작해서 당도가 높은 오렌지로 맛으로 바로 이어지고

깔끔한 녹차향 뒤에 우유와 초콜릿을 섞은 부드러운 질감의 맛(향 아님)이

입안에서 오래 남아요

그리고 신선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양을 많이 마셔도

제가 마셔본 다른 원두들보다 메스꺼움이 덜해요

제 생각에는 게이샤 원두 중에서 최고의 원두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단맛을 좋아하고 약간 클린 하면서 실키 한 맛을 즐기고

6-7가지의 향을 즐긴다면 만족할 것 같아요

참 식은 뒤에 마셔도 꽤 괜찮은 맛을 줍니다